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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줄거리 등장인물 국내 평가 및 반응

by gguggudaily 2025. 9. 14.

K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관련 사진

'폭싹 속았수다' 줄거리

‘폭싹 속았수다’는 1950년대부터 2020년대까지의 제주를 배경으로, 남녀 주인공의 60년 인생사를 그린 휴먼 멜로드라마다. 드라마는 제주 방언을 바탕으로 전개되며, 토속적인 분위기와 함께 한국 현대사의 굴곡을 섬세하게 담아낸다. 주인공 ‘애순’은 1950년대 제주에서 가난한 집안의 딸로 태어난다. 총명하고 씩씩한 소녀였던 그녀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글공부를 포기하지 않으며, 나중에 교사가 되는 꿈을 품는다. 반면 ‘권식’은 고집 세고 과묵한 성격의 청년으로, 어린 시절 애순과 만나면서 그의 인생이 달라진다. 권식은 거칠고 무뚝뚝하지만, 애순에게만큼은 한없이 따뜻하고 조심스럽다. 드라마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해가는 제주도 사람들의 삶, 농사와 바다, 그리고 도시로 떠나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촘촘히 엮는다. 애순과 권식은 수많은 갈등과 오해, 시대적 상황 속에서 엇갈리기도 하지만, 결국 서로를 향한 믿음과 애정으로 다시 연결된다. 특히, 4.3 사건, 유신 정권, IMF 외환위기 등 한국 현대사의 주요 국면들이 두 사람의 삶을 실감 나게 휘감는다. 60년에 걸친 세월 동안, 두 사람은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받으며 성장해 간다. 애순은 교사가 되어 제주도 아이들을 가르치고, 권식은 농사를 지으며 땅을 일군다. 이들의 만남과 이별, 그리고 노년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고백되는 마음은 시청자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드라마의 제목처럼, ‘폭싹 속아버린’ 인생을 살아온 두 주인공은 결국 인생의 진실을 깨닫고, 그 안에서 비로소 진정한 사랑과 희망을 발견하게 된다. 이 작품은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한 세대의 역사와 정서를 고스란히 담아낸 한국형 서사극으로 자리 잡았다.

등장인물 소개

1. 애순 (이지은 / 아이유)

가난한 제주 어촌 마을에서 자란 씩씩한 여성. 어린 시절부터 똑 부러지는 성격과 명석한 두뇌를 가진 인물로, 교사가 되어 지역 아이들을 가르치고 싶다는 꿈을 품는다. 시대적 상황에 휘둘리면서도 자신의 신념과 희망을 잃지 않으며, 인생의 수많은 굴곡을 지나 결국 노년의 평안을 맞는다.

2. 권식 (박보검)

말수가 적고 과묵한 청년. 어린 시절 애순과의 만남을 계기로 마음을 열기 시작하며, 평생 애순을 마음속에 품고 살아간다. 농사를 통해 자립하고자 하며, 묵묵하게 자신의 길을 가는 인물. 제주 방언을 자연스럽게 구사하며, 속 깊은 남성상을 그려내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3. 애순의 아버지 (오정세)

가난하지만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아버지. 전통적인 가부장 이미지와는 달리 자식들에게 애정을 숨기지 않으며, 제주도 정서를 대변하는 인물.

4. 권식의 어머니 (염혜란)

강인하고 헌신적인 어머니상. 고된 삶 속에서도 자식들을 위한 사랑을 아끼지 않는다. 권식에게는 늘 따뜻한 조언을 해주는 인물로, 이야기의 감정선을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국내 평가 및 반응

‘폭싹 속았수다’는 방송 전부터 아이유와 박보검의 만남으로 큰 화제를 모았고, 첫 방송부터 시청률 8%를 넘기며 흥행에 성공했다. tvN 드라마로는 드물게 전국 시청자층에서 고르게 사랑받았으며, 방송이 거듭될수록 평균 시청률도 점차 상승했다. 가장 큰 호평을 받은 부분은 ‘스토리의 깊이’와 ‘감성적 연출’이다. 임상춘 작가 특유의 따뜻한 대사와 김원석 감독의 섬세한 영상미가 결합되어, 마치 한 편의 문학 작품을 보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했다. 시청자들은 SNS와 커뮤니티에서 "보는 내내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할머니와 함께 봤는데, 그 시절 이야기를 들은 것 같아 울컥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공감을 드러냈다. 특히 제주의 자연과 풍습, 제주 방언을 고스란히 담은 점은 지역 문화 보존과 소개 측면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제주도 출신 시청자들은 "드디어 제대로 된 제주 드라마가 나왔다"고 호평했으며, 일부 제주 방언 대사는 자막이 따로 제공될 만큼 현지성을 살렸다. 연기 측면에서도 찬사가 이어졌다. 아이유는 애순 역을 통해 소녀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를 자연스럽게 연기했으며, 박보검은 과묵하지만 진심 어린 권식을 완성도 높게 표현했다. 이들은 각각 백상예술대상 및 tvN 연기대상 후보로도 거론되며, 그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비평가들도 “폭싹 속았수다”를 2024년 최고 드라마 중 하나로 꼽는다. 한국 현대사를 제주도라는 작은 섬을 통해 섬세하게 풀어냈으며, 인간의 감정과 관계를 깊이 있게 조명했다는 평가다. 또한 ‘어른을 위한 성장 드라마’라는 새로운 장르적 시도를 통해, 젊은 층부터 중장년층까지 고르게 공감대를 형성했다. 결과적으로 이 드라마는 단순한 사랑 이야기를 넘어서, 한 세대의 고통과 희망, 그리고 인생을 함께 느낄 수 있는 휴먼 드라마로 기억되고 있다. ‘폭싹 속았수다’는 단순히 두 남녀의 러브스토리를 넘어, 한국 사회의 변화와 인간관계의 복잡함을 따뜻하게 풀어낸 명작이다. 특히 제주의 자연과 역사, 그리고 방언이라는 요소까지 절묘하게 녹여내며, 한국 드라마의 깊이와 품격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인생에 한 번쯤은 속아봐야 진짜를 깨닫는다는 메시지를 통해, 시청자에게 감동과 위로를 전한다. 아직 보지 않았다면 꼭 한 번 정주행 해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