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복수 '모범택시' 줄거리
드라마 모범택시는 “정의는 실종되고, 악은 판치는 세상에서 우리가 당신의 억울함을 대신 갚아드립니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복수 대행 서비스를 다룹니다. 이 드라마는 실제 범죄 사건들을 모티브로 하여 사회의 어두운 면을 조명하면서, 범죄자들이 법망을 피해 갈 때 그들에게 비공식적인 처벌을 가하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주인공 김도기(이제훈 분)는 특수부대 출신으로, 과거 어머니가 끔찍한 범죄에 희생당한 후 정의에 대한 신념을 갖고 살아갑니다. 도기는 사설 복수 대행 회사인 무지개 운수에 스카우트되어, 억울한 피해자들을 대신해 가해자에게 처절한 응징을 가하는 팀의 핵심 멤버로 활동하게 됩니다. 겉으로는 택시회사지만, 내부에는 해커 고은(표예진), 엔지니어 최경구(장혁진), 박진언(배유람), 그리고 대표 장성철(김의성) 등으로 구성된 조직이 치밀하게 작전을 수행합니다. 이들은 피해자들로부터 의뢰를 받으면, 철저하게 가해자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치밀한 계획을 세운 뒤 법적으로 처벌받지 않는 이들을 추적하여 스스로 처벌합니다. 불법 도박장 운영자, 성범죄자, 학교 폭력 가해자, 사이비 종교 교주, 갑질 기업 회장 등 현실에서도 문제 된 사건들이 소재로 등장하며 시청자의 분노와 공감을 자아냅니다. 동시에 이들의 복수 활동을 눈치챈 엘리트 검사 강하나(이다인 분)는 무지개 운수의 이중적 정체를 의심하기 시작하고, 수사를 계속 진행합니다. 강하나는 법의 테두리 안에서 정의를 구현하려 하지만, 피해자들의 고통과 현실의 부조리함을 마주하면서 점차 내부 갈등을 겪게 됩니다. 한편, 무지개 운수 팀 내부에서도 윤리적 딜레마와 각자의 과거가 드러나며 이야기에 깊이를 더합니다. 김도기의 과거 트라우마, 고은의 가족을 잃은 아픔, 장성철의 냉철한 리더십 뒤에 숨겨진 사연 등 각 인물의 서사가 복수의 정당성과 인간적인 고민을 함께 그려냅니다. 시즌1은 각 회마다 다른 사건을 다루는 에피소드식 구조를 따르면서도, 강력한 악역들과 장기적인 대립 구도를 통해 전체적인 긴장감을 유지합니다. 특히 백성미 그룹과 관련된 대기업 범죄, 조직적인 인신매매 등의 이야기가 후반부에 다뤄지며 드라마의 스케일을 확장시킵니다. 드라마는 단순한 사이다 복수극을 넘어서,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지며, 시청자들에게 통쾌함과 동시에 묵직한 여운을 남깁니다.
모범택시 시즌1 결말
모범택시 시즌1의 결말은 감정적으로도, 메시지적으로도 큰 여운을 남깁니다. 시즌 후반부에서는 무지개 운수 팀이 대기업 백성미 그룹의 비리와 범죄, 그리고 거대한 인신매매 조직에 맞서면서 목숨을 건 대결을 펼칩니다. 이 사건은 단순한 복수 대행의 수준을 넘어 사회 구조적 문제와 얽힌 거대 권력과의 정면 충돌입니다. 백성미 그룹은 미성년자 인신매매, 불법 동영상 촬영, 청소년 노동 착취 등 충격적인 범죄를 저질렀지만, 법과 언론, 정치권과도 손을 잡은 거대한 권력이었기에 쉽게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무지개 운수는 팀 전체의 능력을 총동원해 이들을 몰아붙입니다. 고은은 디지털 흔적을 추적하고, 김도기는 직접 잠입 작전을 벌이면서 목숨을 건 위험을 감수합니다. 이 과정에서 김도기는 자신의 과거와 맞서게 되고, 어머니의 죽음 이후 처음으로 “복수”가 아닌 “정의”에 대한 감정을 다시금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작전이 성공으로만 이어지진 않습니다. 무지개 운수 팀은 강하나 검사에게 실체가 들키게 되고, ‘자경단’으로서의 한계에 봉착합니다. 강하나는 끝까지 법의 테두리 안에서 해결하려 하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힙니다. 결국 강하나는 무지개 운수의 방식에 공감하면서도, 법과 정의의 균형에 대해 고뇌하게 됩니다. 결국 백성미 그룹은 무너지지만, 무지개 운수 팀도 해체 위기를 맞습니다. 하지만 장성철은 팀을 해산시키는 대신, 또 다른 ‘의뢰’를 받고 택시를 다시 출발시킵니다. 이는 단지 하나의 사건이 끝났을 뿐, 이 사회의 억울함과 분노는 여전히 존재하며, 누군가는 계속 싸워야 한다는 상징적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드라마 마지막 장면에서는 김도기가 새롭게 등장한 의뢰인의 눈물을 보고 말없이 택시 문을 열어주는 장면으로 마무리됩니다. 복수냐, 정의냐의 경계에 선 김도기의 눈빛은 여전히 차갑지만, 그 안엔 따뜻한 정의의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모범택시 시즌1은 명확한 해피엔딩은 아니지만, 시청자에게 큰 카타르시스와 함께 다음 시즌을 기대하게 만드는 강렬한 결말로 마무리됩니다.